본문 바로가기

정보시스템감리사

정보시스템 감리사 합격후기

모 까페에도 올린 합격자 수기입니다.
블로그에도 옮겨봅니다.

2018년 프로젝트에서 만난 분을 통해 처음 정보시스템감리사 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연차가 올라가면서 권한이 커지지만 그만큼 책임도 커지는데 대해 부담과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기에 '책임도 없고 권한도 없다'라는 말에 솔깃 했습니다.
노후를 위한 보험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도전 하고 싶은 생각은 있었지만 일을 하면서 공부를 한다는게 말처럼 쉬운게 아니었습니다. (그냥 막연한 목표였습니다.)
우연히 개인적인 사정으로 1년간 휴직을 하게 되었는데 9개월째 어느 정도 정리가 된 시점에 인포레버에서 날아온 광고 메일에 감리사 설명회에 참석을 했고, 그때부터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020년 9월쯤인것 같습니다.

첫 도전은 당연히 말아 먹었습니다.
휴직중이라 공부할 시간은 많았지만 감리에 대한 이해도 낮았고, 공부할 양이 많아서 제대로 이해를 못했던것 같습니다. 거기다 1월에 복직을 하면서 공부에 집중할수 없는 환경도 한몫 했다고 핑계를 대봅니다.
시험후 3달은 푹쉬고 다시 준비하겠다는 계획이었는데 한달 쉬니까 죄책감과 불안감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시작전에 워밍업을 해야겠단 생각에 ISTQB에 도전했습니다. 6월초로 시험접수를 하고 딱 일주일 공부하고 쳤는데 커트라인으로 합격 했습니다. 이 기세를 몰아서 다시 한번 도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인포레버에서 패키지 과정이 뜨길래 바로 등록을 하고 기본교육부터 파워스터디, 문제풀이, 모의고사를 차례로 모두 들었습니다.

기본교육은
전년도에 온라인으로밖에 듣지 못해서 꼭 오프라인으로 듣고 싶었습니다. 복습 하면서 한바퀴 정리를 한게 흐름을 잡는데 큰 도움이 되었고, 현장 분위기가 공부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기에 좋았습니다.

파워스터디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우선순위가 높은 토픽에 대해 깊이 있는 학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수강생들간의 교류를 통해 서로 의견과 노하우등을 주고 받으면서 지식을 완성해 나갈수 있었습니다

문제풀이는
동일 유형별 반복 문제풀이를 통해 문제 패턴에 익숙해지고 내가 어떤 분야에 약한지를 정확히 알 수 있게 했습니다.

모의고사는
그동안 준비한 것에 대한 테스트와 실전과 같은 환경에서의 훈련으로 실제 시험에서의 대응전략을 테스트하기 좋았고, 실전에서의 불필요한 긴장감을 줄여 주었습니다.

학원광고가 아니라 인포레버의 4가지 과정은 정말 잘 짜여진 과정이고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물론 학원 강의만이 전부는 아닙니다.
파워스터디가 끝나갈 즈음 따로 결성된 스터디가 있었습니다.
토, 일요일 중 하루는 학원강의를 듣고 나머지 하루는 하루 종일 스터디 모임을 했습니다.
같이 모의고사를 치고 문제풀이를 하면서 모르거나 이해가 안되는 문제를 서로 토론하고, 잘 아는 내용은 공유하면서 같이 공부를 했습니다. 스터디 시간뿐 아니라 주중에도 카톡으로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특히 DB가 약했는데 DB를 집요하게 파는 분이 계셔서 덩달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시험 3주를 남겨두고는 각자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모의고사 문제풀이를 반복하는데 계속 같은 문제를 틀리고, 정리할 시간은 없고... 이래선 안되겠다 하고 이때부터 벼락치기에 들어갔습니다.
집 앞 스터디카페를 3주간 끊어놓고 퇴근후 옷만 갈아 입고 매일 기본 1시까지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노트정리를 10시까지 하고, 10시부터 모의고사, 12시부터 문제풀이와 오답정리…항상 1시를 넘겼습니다.
탄력 받은 날은 5시까지도 했었는데 다음날 힘들어서 늦어도 2시를 넘기지 않도록 했었습니다.
시험전 이틀 겨우 연차를 낼 수 있었습니다. 작년 보다 하루가 더 부족한 만큼 아침부터 새벽까지 풀로 돌렸습니다.
모의고사는 인포레버 작년 문제부터 올해까지, 타 학원 최근 모의고사, 최근 5년치 기출문제로 반복했습니다.


시험당일
작년과 같이 시험장에는 1등으로 도착해서 고사장 분위기와 공기에 빨리 적응하도록 했습니다.
고사장에서 자리를 확인하고 책상과 의자가 편한지 확인했습니다. 작년과 같이 흔들리지는 않았습니다.
작년에는 흔들려서 종이조각을 접어 끼워넣고 시험에 신경이 쓰이지 않도록 했습니다.
전날 만든 최종요약본 1시간짜리를 초집중해서 보면서 기억을 되살렸습니다.
15분을 남기고 화장실에 다녀오고, 핫식스 한캔으로 정신을 집중시켰습니다.
인공눈물을 넣고 눈을 맑게 하고, 혹시 콧물이라도 나올까 손수건을 접어서 책상 한쪽에 올려뒀습니다.
지금까지 연습해왔던 모의고사나 기출문제와는 전혀 다른 생소한 문제들 때문에 많이 당황했습니다.
솔직히 '올해도 망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연습대로 풀었습니다.
아는 문제 틀리지 말자.
시간 많이 걸리는 거 붙들고 있지 말자.
1바퀴 돌고 20분은 남기자.
10분 남으면 마킹 시작하자.
배달 사고는 절대 없어야 한다.
계획대로 마킹을 다 끝내고 나니까 5분정도 남았습니다.
여유있게 주변을 둘러봤습니다. 딱히 후회는 남지 않았습니다. (내년에 다시 도전하면 되지 뭐…)

사업관리와 소공을 채점할 때 까지만 해도 올해도 글렀다고 생각했고 같이 채점과정을 보던 딸도 '안되겠네~' 한마디를 남기고 스터디카페로 가버렸습니다.
끝까지 채점하고 숫자를 세보니까 20점대가 하나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점수가 생각보다 높습니다.
잘못한게 아닌가 하고 몇번이고 다시 세어보고, 틀린 갯수도 다시 세어보고, 전과목을 하나씩 세어보고…잘못 채점한게 없는지 와이프랑 다시 채점해보고…그렇게 10번 정도를 재확인하고서야 믿을수 있었습니다.

시험이 끝나면 제일먼저 ISMS-P에 도전하고, 그후에 기술사에도 도전해보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끝나고 나니까 정말이지 책은 꼴도 보기 싫어졌습니다. (다비슷하겠지만..)
한달이 지나면서부터 뭔가 어색합니다. 공부하던 습관이 생긴건지 그냥 놀고 있으니까 왠지 불안합니다.
어렵게 만든 좋은습관을 버리기에 아쉽다는 생각도 들고… 곧 뭔가 또 시작할 것 같습니다.
감리업무는 일단 어렵게 직장을 옮겼으니까 몇년 더 하면서 경험을 쌓을까 생각중인데… 모르겠습니다. 인생 어찌 될지 알 수 없으니.. 바로 내년부터 시작 할수도 있고


시험 준비 하던중에
작년 11월부터 시험공부와 이직준비를 같이 했습니다.
1월에 이사를 했는데 들어갈 집 리모델링 공사로 1달 반동안 오피스텔에서 가족들이 단칸방 생활을 했습니다.
2월엔 옮긴 회사로 첫 출근을 했습니다. 일주일만에 프로젝트에 투입 되었습니다.

시험에 떨어지는 108가지 이유가 있다고 하지만...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언젠간 됩니다. (포기하지 마세요)


기타...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 부터 매일은 아니더라도 일기를 썼습니다. 공부에 대한 다짐, 약해지는 의지, 주변 환경등.. 힘들 때 읽어보고 다시 각오를 다지고 힘을 내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노트는 못 버릴 것 같습니다.)

작년 시험때는 홍삼을 먹었고, 올해는 침향환을 먹었습니다.
벼락치기때는 핫식스를 달고 살았고, 공부할 때는 공부할때 씹는껌을 씹었습니다.

시험 2주전부터 안정액을 마셨습니다.
약국에 가서 있는대로 다 털어왔는데 생각보다 많지 않아서 틈나는 대로 2주치를 사모아 뒀습니다.
자기 전에 마시면 긴장감도 풀어주고 숙면에 좋고, 시험장에서 긴장을 줄여줍니다.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면접을 3일 앞두고 예상 질문과 답변을 만들고 있습니다.